2021.11.11 / 매일경제 / "응답하라 1995"…듀스 故김성재 '스톰' 모델로 돌아온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성재가 3040의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 스톰런던의 모델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다.


스톰런던은 1990년대 오디션을 통해 송승헌, 소지섭, 김하늘 등 많은 톱스타들을 발굴한 것으로 유명한 패션브랜드로 최근 에스제이트렌드가 영국 스톰 런던과 라이선스 체결 후 새롭게 출시해 과거 향수를 자극하며 주목받고 있다.


스톰런던은 최근 대한민국 힙합의 선구자이자 1990년대 활동 당시 독보적이고 획기적인 스타일링으로 패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가수 김성재를 다시 소환했다.


스톰런던과 김성재의 인연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톰런던은 1995년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성재를 F/W 모델로 계약하며 브랜드를 알렸다. 김성재가 스톰런던의 모델로 발탁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톰 런던은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인기 브랜드가 됐다.


투블럭,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포마드헤어, 두건 패션 등 당시 파격적인 시도로 트렌드를 선도하던 김성재의 팬이었던 송승헌, 소지섭, 김하늘 등이 차례로 스톰 런던 모델로 지원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을 정도로 김성재의 영향력은 컸다.


하지만 1995년 김성재가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하면서, 제대로 된 모델 활동도 시작하지 못한채 스톰런던과 김성재의 계약은 종료됐다. 20여년 간 잊혀져가던 김성재와 스톰런던은 최근 스톰런던 브랜드가 부활하며 다시 만나게 됐다.


스톰런던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성재의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연달아 공개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현재 대한민국 힙한씬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세 래퍼 pH-1과의 컬래버레이션 음악 작업이다.


패션 브랜드가 음원을 발표하는 일은 이례적이지만 1990년대 아티스트와 현재 대세 아티스트를 더블 캐스팅하며 과거를 추억하는 3040과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 있는 1020 세대의 취향까지 동시에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pH-1은 여러 장르를 소화하며 탄탄한 랩스킬과 독보적인 보이스톤, 완벽한 딕션과 라이브 실력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담아내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래퍼다. 이번 스톰런던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김성재의 솔로곡인 '말하자면'을 리믹스하며 힙합 아티스트 김성재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스톰런던은 김성재의 완벽한 컴백을 위해 3D 모델링과 얼굴 모션 캡쳐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해 그의 움직임을 재현해냈다. 음원 뮤직비디오와 룩북 촬영 등을 모두 마쳤으며, 12일 오후 6시 스톰런던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


스톰런던 관계자는 "고인과 모델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었다"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스톰하면 김성재를 떠올릴만큼 스톰을 더 잘 표현해줄 모델을 찾기가 어려웠기에 고 김성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스톰런던은 트렌디하고 힙한 김성재가 새롭게 돌아온 스톰과 함께 MZ세대에도 재조명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톰런던은 더현대서울에 이어 잠실 롯데월드몰에도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를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스톰런던은 지난 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복합문화공간 어바웃 프로젝트라운지에서 '2021 스톰런던 글로벌 모델 콘테스트'를 열고 MZ세대를 대표할 새로운 모델을 선발했다.


1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1차 온라인 심사에 이어 스톰런던의 아이템을 셀프 스타일링하는 2차 미션을 통해 선발된 30명은 직접 선택한 F/W 의상, 테마 음악과 함께 특설무대에 올라 자신의 개성을 뽐냈다. 우승을 차지한 이서영씨를 비롯한 3명의 수상자들은 총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스톰런던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게 된다. 


출처 : 매일경제(www.mk.co.kr)